민규민서네 이야기

2009. 11. 8(13개월 29일) 민규의 육아박람회 탐방기

1급수평생교육사 2009. 11. 10. 17:16

신종플루 공포가 전세계를 뒤덮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사망자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마음이야 다 똑같을 것이다. 가능한한 사람많은 곳은 가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그러나, 주말이 되면 산과 들로 산책하고 싶은 마음 굴뚝이다.

그러던 중, 벡스코에서 육아박람회가 개최되어 처제네랑 오전 일찍 단단히 무장하고 잽싸게 다녀왔다.

 

박람회장에 들어서자 마자 눈에 띄는 것은 시음코너~~!!

"엄마! 이거 왜이리 맛없어? 에잉!"

 

"헐, 내한테 주면 잘 먹을껀데...쩝"

 

"아빠~ 풍선하나 선물 받았다~~랄랄라~~"

 

"이거 잡고 있다 날아가는 건 아니죠? 제가 워낙 가벼워서~~~^^"

 

"헐! 깜딱이야~~뿡뿡이 녀석이 풍선 뺏어갈라~~"

 

"헉! 뿡뿡이다~~나도 뿡뿡이랑 사진찍고 시퍼~~~"

 

"아빠~ 사진찍어준다더니, 이 사람 머 하는거에요?"

 

"이상한 걸 앞에 대고 있어요? 잉잉"

 

"아빠~ 사진찍기 싫어 도와줘요~~~엉엉"

 

"난 사탕도 주고 좋은데 왜그래?ㅋ"

 

"이케 살짝 얼짱 각도 만들어주고 미소 한번 보내면  되는데...ㅋㅋ"

 

 "아빠~ 나도 사탕줘~~ 이제 풍선 싫어...뜯어 먹을려해도 맛없어~~~쩝"

 

"이야~ 얘네들 뭐야? 조그마한 거품들이 날라 다니네..."

 

"아빠~~ 여기 와봐요...넘 이쁘당~~"

 

"히히히~ 잡아야지~~~"

 

"어라~~ 이넘들이 도망가네...한 넘만 잡혀라~~~"

 

"헉!"

 

"디따 큰 넘이다.....일루왓!"

 

"퍽! 히히~~~ 터졌다...ㅋㅋㅋ"

 

"나도 함 잡아보자~~~헐헐"

 

신종플루때문인지 사람들도 많지 않고 지난 박람회보다 규모도 다소 작아졌다.

사고 싶은 것들이 있어 위험(?)을 무릅쓰고 왔는데 없다.

그래도, 짧은 시간 아이들과 즐겁게 놀았다..

물론, 행사장에서 소독도 철저히 했고, 집에 와서도 깨끗이 씻었다.

 

내 주변에도 신종플루에 걸린 사람들이 더러 생겼다.

지금은 조심 또 조심할 때인 것 같다.

 

 민규와 함께 여행다니며 세상을 보여주고 싶은데, 이렇게 잠시나마 외출하는 정도로 만족하고 있다.

언제쯤에나 맘놓고 외출을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