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규민서네 이야기

2010. 3. 12(19개월) 일주일간의 입원 후 퇴원한 민규

1급수평생교육사 2010. 3. 12. 13:36

기관지가 좋지않아 겨울내내 감기와 씨름하더니 지난주 일요일 결국 입원했다.

 

토요일 새벽부터 열이 39도를 넘어 병원에 다녀왔는데,

떨어지던 열이 다시 오르기 시작해 해열제, 물마사지 등 온갖 처방을 다하고

병원에서 주사까지 맞았지만 열이 안잡혀 입원을 결정하고

피검사, 소변검사, 엑스레이 촬영, 신종플루검사... 모든 검사를 다했지만 결국 감기다..

 

작년에도 열때문에 고생하고 입원을 몇차례 하면서 신종플루 검사도 3번을 했었는데..

아이 키우는데 있어 건강과 관련된 것 보다 소중한 것 없음을 재차 깨닫게 해준다.

 

그런데 정작 민규는 너무나 무감각하다..

열 식히려 옷을 모두 벗겨놨는 병원 로비를 제집 안방처럼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논다.

아픈 애라는게 전혀 믿어지지 않을 만큼 너무 잘 논다.

입원해서도 복도를 놀이터 삼아 뛰어놀아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다..

 

화요일 저녁 퇴근하자 마자 병원에 달려갔더니

민규녀석 링거맞은 채로 휠체어를 밀고 있다. 휠체어에는 사촌녀석을 앉아있다.

신나 소리지르며 밀고 다닌다. 내참~~

사촌이 휠체어에서 내리자 이번엔 아빠보고 앉아라고 한다. ㅎㅎ

 

너무 아픈 티가 안나 가끔 걱정되기도 한다.

열이 많이 나는데 아픈건지 아닌지 판단이 잘 안되는 경우도 있다.

오늘 오전 병원에서 퇴원한 민규는 외할머니댁에서 쉬고 있다.

 

민규야...

아빠 퇴근하면 바로 달려갈테니 아빠랑 신나게 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