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규민서네 이야기

2010. 1. 11(17개월) 침대에서 사라진 민규~!

1급수평생교육사 2010. 1. 11. 10:03

새벽에 눈을 떴다 옆에서 자고 있던 민규가 없어졌다.

놀라 벌떡 일어나 침대밑을 쳐다보니, 이녀석 천하태평으로 코까지 골며 자고 있다..

얼른 내려가 혹시나 다친 곳 없나 살펴보니 아무이상 없다.

휴우~~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놀란가슴 쓸어내리며 민규옆에서 다시 잠을 청했다..

 

지난달 외할머니댁에서 할머니랑 낮잠을 자다 할머니가 잠시 자리비운 사이

침대에서 떨어져 이마에 디따 큰 혹이 생긴 적이 있는 민규!!

그 이후 민규는 침대밑에 소담한 자기 이불 속에서만 잔다..

 

지난 주 목요일부터 할머디댁에서 지낸 민규랑 오랫만에 함께 자게된 우리 식구는

민규를 곁에서 재우고 싶어 침대위에서 엄마와 아빠 사이에 놓고 손을 꼭 잡은 채 함께 잤다.

발쪽에는 쿠션이 있어 설마 이녀석이 아빠나 쿠션을 넘어 가겠나 했지만

워낙 몸부림이 심한 녀석이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잠들기 전

침대 밑에 있는 민규 이불과 각종 쿠션이랑 인형들을 깔아 놓았다.

 

이렇게 잠든 우리 세식구는 가끔 뒤척이며 엄마 아빠를 툭툭 건드리는 민규의 존재를 느끼며

행복한 꿈을 꾸며 잠을 자고 있었다.

 

그런데 새벽에 잠에서 깬 나는 본능적으로 옆에 있는 민규를 안으려 하는데 없어 깜짝놀라

찾아보니 녀석이 침대밑에 자기 이불위에서 그렇게 자고 있는 것이었다..하하..

 

아내랑 둘이서 도대체 이녀석이 언제 어떻게 침대에서 내려갔을까 하며 피식 웃었다.

 

민규야 혹시 떨어져 놀라지는 않았니?

민규야 다친데 없고 잘 자줘서 너무 고맙고 미안~~!!!

민규야 다음부터는 침대에서 자지말고 침대밑에서 함께 자자~~

 

조금마한 부주의가 큰 화를 입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이에 대한 더욱더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함을 느낀 순간이었다.

무엇하나 조심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는 육아~~!!

 

오늘을 계기로 엄마 아빠는 아이와 함께 또 배우고 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