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이야기

2009. 9. 19 울산대공원 숲해설체험 참가

1급수평생교육사 2009. 9. 22. 11:15

9월을 셋째 토요일 즐거운 님들과 도심을 벗어난 운치있는 곳에서 식사를 마친 후

선녀님과 솝피아님 그리고 나 이렇게 11기 숲해설가 세명은 숲해설체험 참가를 위해 서둘러 울산대공원으로 향했다.

토요일 오후라 차가 많이 막혀 결국 지각~~!!

 

반가이 맞이해주시는 참새 김정태선생님!! 그리고 두 가족!!

죄송함과 반가움을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숲해설투어가 시작되었다. 

울산대공원 준공기념비앞에 멈춰서선

울산에 변변한 공원하나 없는 시절 이곳에 공원이 들어설 때의 상황을 잠시 설명해주셨다.

자연을 파괴하면서 만든 공원, 그러나 지금은 자연을 찾는 울산시민의 소중한 공원이 되었다는 아이러니한 상황...

산새 외에는 다른 동물을 볼 수 없는 인간친화형 공원...

많은 것을 생각케 하는 순간이었다.

 

길 옆 산사나무 열매가 탐스럽게 열려있다.

산사자라 불리는 이 열매는 건위제, 소화제, 정장제, 강심제 등에 쓰이고 있다.

이처럼 자연은 우리에게 수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자연의 가꾸고 보존하는 일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오늘 우리가 투어할 숲길이다.

오랫만에 자연과 더불어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을 기대하며 한 걸음 한걸음 숲으로 향한다.

 

숲길에 들어서자 마자 저멀리 청설모 한마리가 열심히 밤을 까먹고 있다.

역시나 숲해설보다 사진촬영에 매진하는 나의 모습을 함께 발견한다.

 

 푸근한 모습과 차분한 목소리로 숲해설을 해주시는 김정태 선생님의 모습도 담아보았다.

역시나 멋쟁이~~^^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던 꼬맹이 친구...

요즘 애들은 다들 이렇게 똑똑한 것일까....넘 귀여워~~~^^

 

진지하게 설명을 듣고 있는 초등학생 친구도 의젖해 보인다.

 

숲 길을 걷다보니 인간의 편리를 위해 희생당하고 있는 나무들이 눈에 들어온다.

인간이 다니기 위해 길을 만들고 비가 오면 그 길 따라 빗물이 흐르고 다시 인간이 밟으며 지나가고

이렇게 해서 지상으로 드러난 저 뿌리들은 자신의 기능의 절반을 잃었다.

 

땅속에서 영양분을 공급해줘야 할 뿌리들이 땅밖으로 드러나면서 그저 나무를 지탱해주는 역할만 하고 있다.

이기적인 인간을 탓하면서 나 또한 이 길을 걷고 있다.

 

이나무는 결국 인간의 길을 방해한다고 싹뚝 베어져 있다.

작은 숲길에서도 인간의 자연파괴 모습은 너무나 쉽게 볼 수 있다.

 

천수를 다한 나무일까? 수많은 균류들이 이 죽은 나무를 분해하여 자연으로 돌아가게 할 것이다.

균류의 소중함을 듣고 또 느껴본다.

 

 숲길을 조금 더 올라가다보니 참 생뚱맞는 구조물이 군데군데 서 있다.

숲과 참 안어울리는 가로등(?)이다.

 

나뭇잎으로 비누방울 만들기 놀이는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한다.

어쩌면 세상에 찌든 어른들에게 숲체험 숲치유가 더 필요한게 아닐까....^^

 

물론 아이들도 신기해 하고 신나서 연신 훅훅 불어댄다...^^

 

아빠와 때론 진지하게 몰두하기도 한다.

가족단위 프로그램에는 대부분 엄마와 아이들이 참가하는데 오늘은 2가족 모두 아빠와 아이들이 참가하였다.

아빠의 적극적인 참여를 늘 지지한다..하하~~

 

마지막으로 숲길을 함께 거닐며 보고 배우고 느꼈던 것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김정태 선생님의 미리 준비한 시낭송

아빠의 노래

그리고, 선녀님의 천상의 아리아

 

각각의 표현방법은 달랐지만

이 순간 함께 느낀 것은 행복이었다.

 

이처럼 자연과 함께하면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는 소중한 진리를 다시한번 느끼는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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