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이야기

기청산식물원을 다녀와서

1급수평생교육사 2009. 7. 29. 13:17

포항 청하면에 있는 기청산식물원을 다녀왔다.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는 다른 식물원과는 달리 매우 어지러이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옮겨놓은 듯 한 식물원은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자연교육장이었다.

 

실내에서 교육을 받고 야외로 나오니

꽃망울을 터뜨릴듯 말듯 마직막 꽃잎을 머금고 있는 연꽃이 나의 눈을 즐겁게 하였다.

 

연잎에 담긴 물은 햇살을 담고 하트를 만들고 있다. 

 

본격적인 식물원 탐사가 시작되니

우리를 맞이한 산수국은 바람에 하늘거리며 나비와 벌을 유혹한다.

 

갸냘픈 솔나리의 꽃잎이 잠시 나의 시선을 멈추게 한다.

 

잠시후 향긋한 내음을 따라가니 섬백리향이 수많은 벌들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꽃과 벌의 이상적인 조화가 그 아름다움을 더해간다. 

 

 성격 급한 직박구리가 사나보다. 체하지 않게 천천히 먹어라~~~

이곳은 너의 세상이니 급할게 무엇 있으랴~~^^

 

이마에 땀방울이 매칠듯 말듯 약간의 더위를 느끼는 순간

튤립나뭇잎이 너무나 푸르고 싱그러워 오던 더위도 싹~ 사라진다.

 

때죽나무인줄 알았는데..쪽동백나무라 한다.

이녀석 이름은 동백나무와 비슷해도 때죽나무과에 속한다 하니 역시 이름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구나..

 

 가만히 있는 미모사를 살짝 건드려 본다.

신기해 하는 우리와는 달리 이녀석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일텐데...미안~~^^

 

 뒤엉킨 나무가 참 신기하다.

외로움을 느끼는 나무일까?^^

 

처음보는 낙우송의 기근이 참 독특하다.

자연의 모습은 언제 보아도 신기하다.

 

낙우송과 비슷한 메타세콰이어의 웅장한 푸르름이 따가운 햇살을 가려준다.

 

 원시밀림을 연상케하는 나무들이 뒤엉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안개나무 꽃들이 붉은 솜사탕과 같다. 

 

투어가 끝나갈 무렵 나의 눈은 나무 울타리로 향했다.

세상에~~은행나무 울타리라니...

세계 유일의 은행나무 울타리가 이곳에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은행나무 울타리가 37년이나 되었다 한다.

 

 탐방을 끝내고 시원한 음료와 함께 휴식을 주는 파라솔이

자연과는 다소 안어울리지만 그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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